"홈런을 노린 게 아니다. 우연히 홈런이 나왔다".
손아섭은 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우익수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올 시즌 첫 홈런포를 김병현을 상대로 기록했다.
올 시즌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던 손아섭은 4-3으로 앞선 4회 2사 이후 김병현을 상대로 115km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비거리는 130m. 첫 타석은 김병현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두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손아섭은 "홈런을 노린 건 아니다. 우연찮게 홈런이 나왔다"고 말하더니 "TV에서 보던 김병현 선배님을 상대로 홈런을 쳐서 얼떨떨하다"고 밝혔다.
맞상대했던 김병현에 대해서는 "공격적 스타일의 투구를 하시기에 나도 공격적으로 나갔다. 기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각오였다"며 "투구가 누구든 상관없다. 공격적으로 나선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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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