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3위가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으로 정면 충돌한다. 일단 첫 판은 거인이 영웅을 눌렀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넥센 히어로즈와의 2일 경기 선발로 좌완 쉐인 유먼(33)을 예고했다. 유먼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고 있다. 4월달엔 4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1.53으로 순항하며 한국무대 연착륙을 알렸지만 5훨 4경기선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2패 평균자책점 5.25만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전에선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오른쪽 옆구리 담 증세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엔 다음 등판일정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지만 결국 유먼은 한 번 등판을 건너뛰었다. 마침 유먼의 복귀전 상대는 넥센으로 정해졌다. 지난달 16일 사직 넥센전에서 유먼은 6이닝 5피안타 7실점으로 한국무대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이제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에게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우완 김영민(25)을 예고했다. 김영민은 올 시즌 넥센 마운드의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10차례 등판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중인 그는 지난달 10일 목동 LG전을 시작으로 22일 잠실 LG전까지 3연승을 내달렸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제구까지 갖추며 공략하기 힘든 투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목동 한화전에선 4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개나 허용한 볼넷이 화근이었다. 올 시즌 넥센이 달라진 점은 한 번 분위기가 꺾여도 곧바로 다시 올라온다는 사실이다. 한화와의 홈 3연전에서 스윕당한 넥센은 천적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일단 롯데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는 선발 김병현의 제구 난조로 내줬다. 김영민이 과연 넥센을 다시 상승무드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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