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 QS 전체 2위 '선발진은 수준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02 06: 28

선발진이 희망이다. 
최하위 한화가 선발진의 활약에 희망을 얻고 있다. 한화는 최근 5경기에서는 박찬호를 제외한 양훈·김혁민·류현진·유창식이 차례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올해 선발 퀄리티 스타트가 23회로 삼성(26회) 다음으로 많은 팀이 놀랍게도 한화다. 
한화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4.88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도 4.75로 최하위. 하지만 5월 이후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49(7위)로 떨어뜨린 가운데 평균 투구이닝은 6.01이닝으로 삼성(6.22)에 2위다. 5월 이후 퀄리티 스타트도 16회로 삼성(18회) 다음으로 많다. 

에이스 류현진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류현진은 올해 10경기에서 2승3패에 그치고 있지만 리그 전체 1위의 70이닝·93탈삼진에 평균자책점 2.57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10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는 8경기. 여기에 백전노장 박찬호도 9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4.28에 퀄리티 스타트 5회로 4월까지는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뤘다. 
5월 이후 한화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건 눈부신 역투를 펼치고 있는 양훈이다. 양훈은 올해 9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중인데 5월에만 5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27로 존재감을 떨쳤다. 이닝이터로 진화하는 중이다. 
류현진-박찬호-양훈에 5월부터 선발진에 가세한 김혁민-유창식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혁민은 5월 선발 전환 후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퀄리티 스타트한 3경기에서 6⅔이닝 이상 던질 정도로 '긁히는 날'에는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로 통한다. 삼성 이승엽이 "일본에서도 저런 공은 보기가 드물다"고 인정할 만큼 구위는 최고 수준이다. 
2년차가 된 유창식도 5월 선발 전환 후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5회 이전 조기강판은 한 번 뿐.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고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목동 넥센전에도 5이닝 1실점 호투로 점차 안정되고 있다. 한대화 감독도 "유창식이 점점 안정돼 가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브라이언 배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가 합류하게 되면 선발진의 내부 경쟁을 부추기고, 불펜도 두터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하위 한화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바로 수준급 선발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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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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