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박지훈 신인왕 은근한 밀어주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6.02 10: 10

"잘하니까 계속 내보내는거지."
선동렬(49) KIA 감독이 신인 투수 박지훈(23)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감을 드러냈다. 급기야 신인왕 후보라는 점도 신경을 쓰고 있다.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선 감독은 박지훈의 이야기가 나오자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선 감독은 "연투를 할 때는 썩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박지훈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으나 곧 "지금은 한기주보다 안정감이 있다. 중간 투수 중에는 팀내 존재감이 오승환급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졸업 선수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습경기 때부터 보니 경기 운영 능력을 지녔다"는 선 감독은 "제구력이 있고 성격도 보니 피해가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면서 "그래서인지 신인 같지 않더라. 마운드에서는 얼굴에 티도 나지 않는다"고 기특해 했다.  
특히 "위기상황에서도 자기 볼을 던진다"고 고개를 끄덕인 선 감독은 "알고 보니 대구에서 같이 찍은 사진도 있더라. 기억은 없다"고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설명하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삼성 감독시절 당시 대구 본리초등학교(5학년) 소속이던 박지훈이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신인왕이 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싶지는 않을까. 선 감독은 "박지훈이 등판한 18경기 중 11승은 했다"면서 "그렇게 승리조에 꾸준하게 등판을 시키고 있으니 나머지는 자기가 알아서 먹어야 한다. 더 이상 내가 더 어떻게 해줄 수 있냐"고 웃었다. 그만큼 신인왕으로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다. 선 감독의 은근한 신인왕 밀어주기에 나선 박지훈이 기대를 충족시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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