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경기 연속 무승(5무 1패)의 카타르를 상대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가 무엇일까?.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오는 9일 카타르 도하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카타르전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 및 모든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4위로 아시아에서는 9위에 해당된다. FIFA 랭킹 31위(아시아 3위)의 한국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카타르는 최근 6번의 A매치서 5무 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한국이 카타르에 질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전 만큼은 다르다고 한다. 단순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밴쿠버)의 대표팀 은퇴로 인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볼튼)이 아직 합류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원정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기후 때문이다.
카타르는 해양성 기후로 고온다습하다. 한 여름에는 50도가 넘기도 한다.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가 열릴 9일 에는 40도를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서는 이러한 기후에 제대로 적응된 선수가 3명뿐이다.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얀) 남태희(레퀴야)가 그 주인공.
하지만 경기는 3명의 선수가 뛰는 것이 아니다. 11명이 뛰어야 한다. 나머지 8명은 카타르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응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단순히 하루 이틀을 카타르서 있는다고 해서 적응될 날씨도 아니다. 최 감독은 "같은 중동이라고 해도 기후가 완전히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기온이 높은 건 같지만 습도가 낮아 괜찮은 반면, 카타르는 기온도 높고 습도도 높아 체력에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카타르도 홈에서 만큼은 패배하지 않았다. 카타르는 지난해 8월 20일 이라크에게 0-1로 패배한 이후 홈에서 1승 6무를 기록하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렵지는 않지만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할 상대로서는 까다로운 것.
한국은 카타르 원정에서 무조건 승리를 외치고 있다. 최종예선 1차전인 만큼 한국은 카타르 원정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둬 2차전 레바논(12일 홈경기)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카타르의 기후가 최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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