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B3’ 밀어낸 ‘내아모’, 어떻게 200만 돌파했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6.02 11: 02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10년 만에 귀환한 할리우드 대작 ‘맨 인 블랙3’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지난달 28일 개봉 12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같은 달 24일 ‘맨 인 블랙3’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며 주춤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8일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후 초고속 흥행 질주를 하며 3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내 아내의 모든 것’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 영화의 매력은 뭘까.
‘내 아내의 모든 것’이 가진 최고의 매력은 배우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의 색다른 연기변신과 이들이 보여주는 최강 앙상블이다.
임수정은 극 중 남들 앞에선 완벽하지만 남편에게만큼은 까칠한 아내 정인 역을 맡았다. 극 중 가녀린 몸매에 귀여운 동안 외모를 하고 자연스럽게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긁고 속옷을 벗으면서 남편 앞에서 방귀를 뀐다. 이뿐이랴. 남편 앞에서 옷을 훌러덩 벗으면서 옷을 갈아입질 않나 식탁 위에서 남편을 유혹해 과감하게 애정을 나누기도 한다.
그간 청순하고 소녀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결혼 7년 차 아내 정인 역의 임수정은 표독스럽고 까다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이선균과 류승룡은 최강 코믹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맥도 못 추는 남편 두현의 모습은 때로는 알 수 없는 연민과 함께 남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공감대 형성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류승룡은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 속에서 유혹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독특한 개성의 카사노바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각종 이벤트로 임수정을 유혹하고 때로는 과장되게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등 카사노바의 다양한 면모를 가감 없이 선보인다.
각각 독특한 개성으로 가득한 세 캐릭터,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의 코믹 앙상블로 이뤄진 ‘내 아내의 모든 것’이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건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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