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꼭 가고 싶다.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한국 여자농구 '부동의 에이스' 변연하(32, KB 스타즈)가 런던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은 오는 13일부터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지난달 7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 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표팀은 감독 선임 문제와 부상 선수 문제로 인해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최종 선발 명단에 이름이 올랐던 12명 중 2명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 대체선수로 교체됐다.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진 선수들도 있어 다 함께 손발을 맞춰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자연히 훈련은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한 트레이닝과 전술 훈련 위주로 진행됐다. 재활 후 합류한 최윤아와 부상으로 제외된 김단비의 대체선수 김보미가 27일 오후 합류하면서 겨우 5대5 연습이 가능해졌을 정도였다.
일정이 촉박한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소집 후 처음으로 여자프로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일본 여자프로농구(WJBL)의 샹송화장품과 3연전을 치르며 경기감각을 회복하고 조직력을 쌓기 위한 실전훈련이었다.
1차전이 열리던 30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변연하는 "그 동안 남자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다보니 (신체적으로)부딪히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27일 이후)5대5를 처음 해봤다. 솔직히 아직 제대로 맞춰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맞춰보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의욕은 최고조다. 변연하는 "연습기간도 너무 짧고 평소라면 휴가 끝나고 바로 와서 재활할 시기인데 짧은 시간 동안 빨리 준비하다보니 선수들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니다"라면서도 "100%의 상태가 아니지만 모두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공에 대한 집념을 보인 선수들의 플레이에 경기를 지켜보던 남자농구대표팀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변연하는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 런던에 꼭 가고 싶고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터키에 가기 전까지 좀 더 손발을 맞춰보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변연하는 국제대회에서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런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낸 변연하가 터키에서 다시 한 번 부동의 대표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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