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딜레마' 홍명보, 기준은 ‘여론’ 아닌 ‘실익’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02 16: 51

올림픽대표팀의 수장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27, 아스날)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3명) 발탁 문제에 대해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대표팀의 실익을 최우선에 놓고 판단하겠다는 단호한 생각을 밝혔다.
박주영은 현재 AS모나코 시절  10년 장기 체류 허가를 받아 병역을 연기하며 여론의 강한 반대에 직면해 있는 게 사실이다. 국가대표팀의 최강희 감독 역시 이 문제를 고심하며 본인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지만, 박주영이 사실상 이를 거절하며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 엔트리에 선발되지 못했다.
일찌감치 박주영을 와일드카드 후보로 생각했던 홍명보 감독으로서도 현재의 악화된 여론과 상황들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홍 감독은 어느 한 쪽에 치우쳐 생각하기보다는 올림픽대표팀의 ‘실익’을 박주영 발탁 여부의 최우선 기준으로 밝혔다.

오는 7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이틀째 훈련을 지휘한 홍명보 감독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박주영의 와일드카드 발탁 여부와 관련해) 부담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느 한 쪽에 치우치거나 흔들리지는 않을 생각이다. 박주영 본인의 마음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기에 정확히 이야기할 순 없지만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인지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1일 올림픽대표팀의 첫날 훈련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박주영과 연락이 되고 있다”고 밝힌 홍명보 감독이기에 박주영의 일드카드 발탁 여부는, ‘여론’이 아닌 ‘박주영의 현재 상태와 마음’에 대한 홍명보 감독의 판단이 가장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nomad79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