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삼성 이승엽(36)이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1로 맞선 1회말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작렬시켰다.
3번타자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이어진 1사 1루 찬스. 첫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두산 선발 김선우의 초구 가운데 낮게 들어온 143km 투심 패스트볼을 퍼올렸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투런 홈런.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일본 진출 전이었던 1997년 32홈런을 시작으로 1998년(38개)·1999년(54개)·2000년(36개)·2001년(39개)·2002년(47개)·2003년(56개)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9년 만에 돌아온 국내 복귀 첫 해부터 보란듯이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프로야구 역대 16번째. 역대 최장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장종훈·양준혁을 비롯해 박경완(14년) 이만수·마해영(이상 11년) 장성호(10년) 김성한·한대화·홍현우·이종범·이범호(이상 9년) 박재홍·김동주·심정수·이대호(이상 8년)만이 밟은 고지다. 하지만 연속 시즌 20~30홈런은 이승엽이 7년 연속 달성한 게 최장 기간이다.
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다운 위용을 과시한 이승엽은 통산 334홈런을 마크, 이 부문 역대 2위 장종훈(340개)에도 6개차로 다가섰다. 역대 통산 최다 홈런은 양준혁이 갖고 있는 35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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