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결승 만루포' 롯데, 홈런포 3방으로 넥센에 완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02 19: 28

시원한 홈런포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를 연이틀 격파했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강민호의 만루홈런 포함 3개의 홈런에 힘입어 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24승 2무 19패, 승률 5할5푼8리리를 기록하며 3위 넥센으로부터 1.5게임 차로 달아났다. 반면 넥센은 타선 침체와 투수진 난조가 겹치며 연이틀 패했다. 시즌 성적은 23승 1무 21패, 승률 5할2푼3리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벌어진 넥센과의 홈 3연전에서 롯데는 스윕을 당하며 악화일로를 걸었다. 당시 넥센은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전력이 한창 올라가고 있던 상황, 반면 롯데는 타격 부진으로 고전을 하고 있었다. 결국 롯데는 양승호 감독 부임이후 처음으로 스윕을 당하는 치욕을 당했다. 다시 홈으로 넥센을 불러들인 롯데는 이번엔 주말 3연전 가운데 먼저 2승을 거두며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강민호의 만루포가 터진 1회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김주찬과 조성환의 안타, 그리고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시즌 첫 만루홈런이 나왔다. 강민호는 김영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제구가 잘 된 148km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비거리는 115m. 올 시즌 강민호의 6호 홈런이자 통산 593호, 시즌 9호, 개인 통산 5호 만루포였다.
4회엔 김주찬이 시즌 마수걸이 포를 신고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주찬은 4-0으로 앞선 4회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영민의 몸 쪽 높은 142km 직구를 당겨 쳐 다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그리고 박종윤이 7회 롯데의 홈런 레이스에 방점을 찍었다. 박종윤은 7회 1사 1,2루에 주자를 놓고 좌완 오재영의 몸 쪽 140km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이번엔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종윤의 타구는 빨랫줄같이 뻗어가 비거리 105m를 기록했다. 시즌 4호포. 이 홈런으로 롯데는 8-0까지 달아나 승기를 완벽하게 굳혔다.
롯데 마운드에선 선발 쉐인 유먼이 오랜만에 쾌투를 펼쳤다. 유먼은 7⅔이닝동안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 째를 따냈다. 한 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유먼의 직구에는 힘이 느껴졌고 서클 체인지업은 넥센 우타자들을 현혹했다. 4월 29일 사직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후 승리가 없었던 유먼은 한 달여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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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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