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356일만에 선발승' SK, KIA전 6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6.02 19: 48

올 시즌 세 번째 꽉 들어찬 홈구장. 에이스가 화려한 복귀를 알린 선두 SK가 연승을 내달렸다.
SK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무실점 호투와 임훈의 결승타를 앞세워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틀 연속 1-0 영봉승을 거둔 SK는 시즌 24승(18패 1무)째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특히 SK는 작년 10월 5일 광주경기 이후 KIA를 상대로 6연승을 달렸다. 반면 2경기 연속 영봉패를 기록한 KIA는 시즌 22패(19승 2무)를 기록,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문학구장에서만 지난 4월 7일 개막전 이후 4연패다.

이날 초점은 단연 김광현이었다. 왼 어깨 통증에 따른 재활을 벗어난 김광현은 이날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총 투구수는 79개였고 직구는 최고 148km까지 전광판에 찍었다. 작년 6월 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356일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11개월 20일만.
1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넘긴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후 나지완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원섭과 김주형을 범타로 유도해내 실점하지 않았다.
또 3회 김상훈과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으나 김선빈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4회는 만루 위기에 처했다. 안치홍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내보낸 뒤 이범호에게 안타, 김원섭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주형을 1루수 파울플라이, 김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스스로 빠져나왔다.
김광현은 5회에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박기남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정근우가 잡아 던진 것이 바운드됐으나 이날 데뷔 첫 1루수로 나선 임훈이 잡아내 아웃시켰다. 이어 이용규의 날카로운 직선타는 3루수 최정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었다. 그러자 김광현은 김선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SK 타선은 선취점을 뽑아 김광현의 부담을 살짝 덜어줬다. 2회 2사 후 안치용이 볼넷을 걸어나가자 임훈이 우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결승타. SK는 6회부터 최영필, 8회 무사 1루부터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희수는 시즌 2세이브.
KIA 선발 서재응도 호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99개였고 직구는 최고 142km까지 나왔다. 그러나 유일한 실점이 곧 승부를 결정짓고 말았다. 결국 타선의 깊은 침체 속에 서재응은 시즌 4승 대신 3패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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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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