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루수 박석민(27)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박석민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1회와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2-8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직접 포문을 뚫고, 찬스를 놓치지 않은 박석민의 방망이가 만든 승리였다.
경기 후 박석민은 "타격이라는 게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는데 요즘 안맞는 기간이 길어져 고생했다.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며 "오늘 오랜만에 6번타자로서 제 몫을 하게 돼 다행이다. 오늘 같은 게임을 지면 데미지가 크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8안타 타율 2할1푼1리 1홈런 5타점 10삼진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날 시즌 첫 멀티홈런으로 폭발하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이날 8~9호 홈런을 터뜨린 박석민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도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박석민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중심타자로 꾸준히 나가면 누구나 다 칠 수 있다. 최소 5년 연속 30홈런은 되어야 의미가 있다"며 특유의 능글 맞은 웃음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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