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2' 조여정-김동욱, 제대로 망가졌다! '풍자 개그'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6.03 00: 43

배우 조여정과 김동욱이 풍자 개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제대로 된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조여정은 2일 오후 방송된 'SNL 코리아 시즌 2'(이하 'SNL 코리아')에 출연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무대들을 쉴 새 없이 오가며 팔색조 매력을 펼쳤다. 김동욱은 짧은 코너의 출연에도 큰 폭소를 안겼다.
조여정은 이날 방송에서 고급 혈통의 반려견 주인, 할머니, S라인 몸매의 요가 강사, tvN '코미디 빅리그'의 '미소지나' 캐릭터, 여의사 등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하며 이색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SNL 코리아' 속에서 조여정이 연기한 다양한 역할들은 사회적 문제를 꼬집어 비판하는 풍자 개그를 담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줬다.
먼저 조여정은 고급 혈통의 반려견 주인으로 등장해, 얽히고설킨 혈연 관계를 이용하는 '막장 드라마'를 비판했다. 이어 마네킹과 싸우거나 공중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는 등 망가지는 개그도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또한 조여정은 코너 '달동네의 비밀'에서 독거 노인 콘셉트의 공익 광고 모델을 직업화한 할머니로 분하며 웃음뿐 아니라 사회에 대한 비판을 던졌다. 이 코너에서 조여정은 "공익 광고는 돈이 안되는데..."라는 대사로 웃음 폭탄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어 코너 속에서 조여정이 공익 광고를 위해 스스로 동선을 잡고, 낡은 리어카를 설치하고, 집 안의 대형 벽걸이 TV와 고급 생활품들을 옮기는 모습은 사회의 씁쓸한 이면을 즐거운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이날 배우 김동욱은 'SNL 코리아' 코너 중 요가 콩트에서 깜짝 출연, 콩트 내 볼륨 몸매를 자랑하는 요가 강사 조여정에게 요가를 배우는 '뻣뻣남'으로 열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욱은 조여정의 파트너를 자처해 요가를 배우며 가슴을 훔쳐보는 등의 거침없는 '19금' 애드리브와 코믹한 표정 연기, 몸 개그로 개그 본능을 발산해 웃음을 유발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은 "조여정과 김동욱에게 이런 면이 있는지 몰랐다", "아예 풍자 개그맨으로 전업 해도 손색 없겠다", "스스럼없이 망가지는 모습들, 진정한 배우가 아닐까?", "개그와 사회 풍자를 한번에 보니 정말 흥미롭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SNL 코리아'는 미국 NBC에서 지난 1975년 첫 방송된 이래 37년째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버전으로 시즌1에 이어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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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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