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이 최고vs송승헌 더 멋져 '편가르기'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6.03 10: 14

장동건-김하늘 볼까, 송승헌-박민영 볼까. 주말 안방, 시청자들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SBS '신사의 품격'과 MBC '닥터 진'의 시청률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하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던 두 작품은 방송 2주차에 접어드는 가운데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은 전국기준 14.9%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닥터 진'(14.0%)을 0.9%포인트 차로 누르고 간신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두 작품 모두 지난 1, 2회에 비해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더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격차를 감안할 때 사실상 우위를 논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앞서 '신사의 품격' 1, 2회는 각각 14.1%와 12.8%를 기록했고 '닥터 진'은 12.2%. 11.8%의 시청률을 나타낸 바 있다.
일단 1회부터 3회까지의 시청률 추이를 비교하면 '닥터 진'의 상승세가 조금 더 두드러진다. '닥터 진'은 처음으로 14%대에 진입했으며 경쟁작과의 시청률 격차를 불과 0.9%포인트까지 줄였다. 하지만 일요일의 경우 비슷한 시간대에 막강 강자 KBS 2TV '개그콘서트'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토요일 방송분 시청자들이 유출되는 상황이. 4회에서 역시 '신사의 품격'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신사의 품격'은 아슬아슬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닥터 진'의 만만치 않은 추격이 부담스러운 상황까지 놓였다. '로코 귀재' 김은숙 작가의 대본과 12년 만의 복귀한 장동건 덕에 방송 전 흥행을 장담하는 눈치였지만 막상 힘든 싸움을 펼치게 되니 맥이 빠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시청률 경쟁이 이토록 박빙이라는 것은 결국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달콤한 꽃중년판 섹스 앤 더 시티 '신사의 품격'과 타임슬립 판타지 '닥터 진', 전혀 다른 장르와 매력으로 안방을 유혹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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