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몬스터', K팝은 괴물을 키웠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6.03 08: 25

차원이 달랐다. 뮤직 비디오 한 편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필적하는 물량 공세를 퍼부으며 파격적인 내용과 비주얼의 작품을 찍어내다니...말 그대로 빅뱅의 빅뱅다운 '몬스터' 뮤직비디오 출현이다.
빅뱅이 2일 자정 발표한 스페셀 에디션 앨범 '스틸 얼라이브'는 여러 면에서 K-POP의 달라진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타이틀곡 '몬스터'는 발표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정상의 아이돌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본격적인 월드투어중인 빅뱅은 이날 원더걸스와 동시에 컴백 대결을 펼친 가운데 완승을 거뒀다는 사실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원더걸스도 모든 차트에서 빅뱅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추격전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중이다.

하지만 뮤직 비디오에서만큼은 빅뱅의 완벽한 독주 분위기다. 곡을 발표할 때 뮤직 비디오에도 온 정성을 기울이는 YG 양현석 대표의 스타일대로 이번 '몬스터'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된 수준을 과시했고 전세계 팬들이 이에 환호하는 중이다.
'몬스터' 뮤비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이날 자정 발표된 후 불과 7시간여만에 80만 조횟수를 훌쩍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각국 팬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올린 관련 댓글들도 '놀랍다' '대단하다'는 호평 물결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번 뮤비에서 지드래곤을 비롯해 탑, 대성, 태양, 승리 등 빅뱅 멤버들은 SF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강렬하고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패션 감각을 뽐냈다. 곡 제목 ‘몬스터’ 그대로 이들은 한 편의 작품 속에서 강렬한 몬스터로 변신하는 과정을 파격적이고 강렬한 영상으로 표현했다. 비주얼 쇼크로 표현하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번 뮤비는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현대카드와 함께 야심차게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양 사의 철학이 반영된 과감한 시도가 돋보였고 빅뱅의 충격적인 변신과 전편을 감싸는 야릇하고 묘한 분위기, 흑백과 칼러를 넘나드는 영상미는 세계 뮤비 시장에 일대 변혁을 예고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건 당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또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되는 경우는 유명한 뮤직비디오 감독과의 작업 또는 상당한 금액이 투자됐을 때다. 이에 이 같은 콜라보레이션은 이례적인 것.
하지만 빅뱅의 뮤직비디오는 무엇보다 창의성을 가장 중요시 하는 두 회사의 작품이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결과물에 더욱 관심이 쏠렸었고 결과물은 기대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몬스터’는 마음이 변해버린 연인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을 강렬하게 풀어낸 곡으로 지드래곤이 공동작곡하고 가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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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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