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이 자신한테 '주목 공포증'이 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그에게 집중하면 갑자기 불안해지는 상태다.
이종석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나한테 이목이 집중되면 어쩔 줄 몰라한다. 회식 자리에서도 주제가 나뉘어 얘기하는데 갑자기 이야기가 나한테 집중되면 얼굴이 새빨갛게 되고, 가슴이 뛴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지고 그래서 창피한다. '주목 공포증'같다"라고 말했다.
배우로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 치명적인 일일 수도있다. 하지만 그는 "카메라와 많은 스태프들이 집중하는 것은 내가 아닌,캐릭터를 향한 거니까 괜찮다"라며 "캐릭터로 누군가를 연기할 때는 괜찮다. 시나리오 상의 인물이지 내가 아니니까. 하지만 이종석으로 주목을 받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를 하려면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극장 무대인사에서도 스스로 긴장감이 상당할 정도. 최근 영화 '코리아' 홍보에 참여했던 그는 "긴장하고 있다 보니 (무대인사가) 끝날 때 쯤에는 열이 올라갔다. 눈을 뜨기조차도 힘들더라. '전에도 이랬나?' 싶을 정도로 요즘 그렇다"라고 속내를 보였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주는 압박감과 긴장감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이종석의 성향을 잘 아는 '하이킥 3: 짧은 다리의 역습'의 김병옥 PD는 이종석에게 "나는 네가 정말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이종석 자체를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좋은 배우로 대중을 만나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종석은 올해 시트콤 '하이킥', 영화 '코리아'와 'R2B:리턴투베이스'(8월 개봉), 무려 세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이종석은 이에 대해 "'하이킥', '코리아', '비상'을 병행할 때가 있었는데, 진짜 힘들었다. 내공도 부족하고 연기가 부족하니 왔다갔다 다른 연기를 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해서 '하이킥' 초반 보면 뚱뚱해졌다"라고 고백하기도. 하지만 최근 상영된 '코리아'에서 북한 선수 최경섭 역을 열연해 호평받으며 연기자로서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힌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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