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장동건-김하늘, 이 커플 잘 어울리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6.03 09: 58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커플 탄생이 임박했다.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의 장동건과 김하늘이 그 주인공. '신사의 품격'에서 두 사람은 아직은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정들기 바로 전 단계다. 곧 커플을 암시한 두 사람,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은 시크하게 '불꽃 독설'을 내뱉으며 모태 독신으로 살아가는 건축사 김도진 역을 맡았고, 김하늘은 학생들에게 타인에 대한 예의와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엄숙하면서도 열정적인 수업을 하는 윤리 선생님 서이수로 분했다. 한마디로 도진은 까칠하지만, 눈빛으로도 여성을 유혹하는 매력이 있으며 이수는 성실하고 착하지만, 허당끼가 짙다. 이런 상반된 두 사람의 만남, 어디 상상이나 됐을까.
그러나 두 사람은 예상외로 잘 어울렸다. 지난 2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에서 각각 사회 야구인팀의 선수와 심판으로 활동 중인 도진과 이수는 야구팀 '블루캣'과 함께 원정경기를 위해 강원도 강릉으로 떠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도진의 차를 함께 타고 서울에서 출발하게 된 이수는 도진과 휴게소에서 식사를 마친 후 차 안에서 깜빡 잠들었다. 그 사이에 도진은 친구 이정록(이종혁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수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양양으로 떠났다. 강릉이 아닌 양양으로 온 사실을 알게 된 이수는 격분하고, 도진의 자동차를 타고 강릉으로 가버렸다. 도진 또한 정록의 차를 빌려 타고 이수를 쫓았다.
이수는 제멋대로인 도진을 골탕먹이기 위해 도진의 차 안에 건오징어를 매달아 악취테러(?)를 감행했고, 이에 질세라 도진도 이수의 숙소의 몰래 잠입, 옷 가방 안에 건오징어를 넣어 똑같이 복수에 성공하며 좋아했다. 도진과 이수는 각각 나이가 41살, 30대다. 사랑한다면 유치해진다고 했나. 두 사람은 금방이라도 사랑에 빠져버릴 것 같다.
그렇다고 두 사람은 마냥 어린애 같지만도 않았다. 도진은 이수가 임태산(김수로 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약점 잡아 횟집과 바다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반강제적이긴 했지만, 두 사람은 바다 위로 펼쳐진 수평선을 보며 진지한 얘기를 나눴다. 또한 도진은 짧은 스커트를 입은 이수를 위해 마치 프로포즈를 하듯 무릎을 꿇고 이수의 스커트를 가려주며 배려심을 어필(?)했다. 이수도 이런 도진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이수의 마음속에도 도진이 어느 정도 들어온 것처럼 보였다. 서울에 돌아와서 서점에서 책을 고르던 이수는 우연히 건축잡지에서 도진을 발견했고, 카페에서 도진의 인터뷰 기사를 읊조리며 "음성지원이 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결국 도진은 이날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이수가 선을 본다는 사실을 접한 도진은 선 자리를 찾아가 이수에게 "짝사랑을 하려고 한다. 당신을 짝사랑하려고 한다"고 선포하며 두 사람의 앞날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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