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상치 않은 외모와 내뱉는 말마다 빵빵 터지는 3인조 그룹 몬스터즈가 등장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몬스터즈는 유쾌한 음악을 전하는 가수로 분해 야심차게 앨범을 들고 가요계를 노크했다.
몬스터즈는 각종 음악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바 있는 SIC와 아시아권 인디계에서 활동했던 코모와 원샷으로 이뤄진 3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첫 번째 앨범 ‘바나나’를 발매하고 독특하고 특이한 안무를 선보였다.
‘바나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톡톡튀는 랩핑과 듣는 이에게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하는 멜로디를 담아낸 곡. 이들은 이 곡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에 활력소 같은 에너지를 전하고자 한다.

최근 만난 몬스터즈는 인디언을 연상케하는 스타일링을 한 채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기자를 맞이했다. 30대 초반의 몬스터즈는 각기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개별 소개를 들었다.
“저는 솔로로 이미 연예계 활동을 했었어요. 음악 방송보다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활약했었죠. 맨 마지막에 했던 프로그램이 KBS 2TV ‘상상플러스’에요. 그 뒤로 연기처럼 사라졌지만요.”(SIC)
“저는 댄서 생활을 오래 했어요. 안무가로도 활약한 바 있고요. 일렉트로닉 밴드도 잠깐 했었어요. 코모는 신인들의 랩피처링을 한 이력이 있고요. 가수 이승철의 댄서로도 섰었죠. 저희 팀이 이래저래 많은 분야에서 활동했었답니다”(원샷)
이 세명은 학창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음악을 좋아했기에 자연스럽게 앨범을 제작하게 됐다고. 이들이 낸 앨범 ‘바나나’는 몬스터즈가 직접 프로듀싱을 한 곡이다.

“저희끼리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 처음에는 클럽 공연부터 다녔어요. 한 2년 정도 활동하다가 지금의 회사에 들어온 후 ‘바나나’를 만들었어요. 바나나를 소재로 곡을 만든 이유는 간단해요. 어느 날 코모가 바나나를 본 뒤 가사를 붙여서 흥얼거리는 거예요. 우리 모두 그 멜로디를 들은 뒤 ‘이거다’ 생각했죠.”(SIC)
몬스터즈의 ‘바나나’를 듣고 있자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이들이 직접 거리에 원숭이 탈을 쓰고 나가 춤을 추며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잡는 모습이 담겨있다. “대중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는 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들은 대중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다큐, 예능, 뉴스에 상관없이 모두 나갈 각오가 되어 있다고 자신한다.
“요즘 반복되는 후크송이 참 많잖아요. 우리는 그것과는 조금 차별화를 두면서 대중에게 웃음을 주고자 했어요. ‘바나나’를 들어보시면 경쾌하고 우리만의 색깔을 가득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발랄하고 즐겁거든요. 단순히 ‘웃기는 팀’이라고 보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걸로도 만족해요. 흥겨운 팀인 것은 분명하니까요. 안무도 초등학생부터 나이드신 분까지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요. 아무 생각 없이 듣기에 굉장히 편안한 노래죠.”(원샷)

“뮤직비디오에 역시 우리 색깔을 담고자 했죠. 저예산 뮤직비디오라고 보실 수도 있지만 돈을 많이 들인 블록버스터로는 우리의 상상력이 고정될 것만 같았어요. 원숭이라는 소재를 쓴 것도 사람과 비슷하고 누구든지 좋아하는 동물이잖아요. 바나나도 어느 곳에다 다 있고요. 우리가 대중에게 그런 편안한 존재가 되고자해요.”(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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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