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리뷰]SK 윤희상-KIA 윤석민, 싹쓸이 '간다' VS '그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6.03 10: 35

친한 선후배. 하지만 오늘 만큼은 적이다. SK 윤희상(27)과 KIA 윤석민(26)이 맞대결을 펼친다.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 KIA의 경기에 각각 예고된 둘은 구리초등학교와 인창중학교 직속 선후배 사이다. 윤희상이 1년 선배. 프로에 들어와서도 서로 연락을 꾸준하게 주고 받으며 서로 의지하고 있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팀을 위해 서로를 넘어야 한다.
일단 윤희상은 부담이 조금 덜하다. 일단 선두인 팀이 상승세에 있다. 4연패 후 5승2패로 좋다. 다시 연승을 거두고 있다. KIA와의 3연전 중 2승을 선점한 만큼 스윕을 노리고 있다.

윤희상은 올 시즌 붙박이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9경기에 등판, 3승 3패 3.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 지난달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6⅔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시즌 4승을 바라봤으나 충격적인 9회말 동점, 10회말 끝내기 패배를 맛봤다.
KIA전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8일 문학경기에서 7이닝 동안 무실점, 팀의 4-1 승리에 발판을 마련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통산 성적 역시 2승 무패 3.20의 평균자책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팀 승리로 KIA전 싹쓸이는 물론 자신의 시즌 4승까지 따내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KIA 에이스 윤석민의 어깨는 무겁다. 2연패로 자칫 싹쓸이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야 할 처지다. 게다가 바로 전날 상대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전을 지켜봤다.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느껴질 수 있다.
올 시즌 2승 2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인 윤석민은 최근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달 11일 광주 두산전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3번의 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다.
내용도 그리 좋지 않다. 지난달 17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이닝 6실점, 패전을 기록했고 23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6이닝 1실점했으나 승패없이 물러났다. 2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5이닝 4실점하며 다시 패전을 떠안았다.
SK전 통산 성적은 30경기에서 5승 8패 6세이브 2.42의 평균자책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첫 SK전 등판이라는 점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메이저리그에서 손짓하고 있는 윤석민이 팀의 스윕패배를 막아내며 최근 떨어진 페이스를 추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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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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