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만난 거인과 영웅이 이번에는 정 반대의 양상으로 3연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15~17일에 사직구장서 벌어진 두 팀의 맞대결에선 넥센이 화끈한 방망이를 뽐내며 3연승을 거뒀다. 그렇지만 이번 3연전에선 롯데가 먼저 2승을 수확하며 스윕을 노리고 있다. 이틀 동안 롯데는 15점을 수확하며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롯데는 우완 고원준(22)를 내세워 내친 김에 스윕을 노린다. 고원준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5.25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고원준이 거둔 1승은 바로 친정팀인 넥센을 상대로 얻어낸 것이다. 지난달 1일 고원준은 5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그렇지만 17일 사직 넥센전에선 4⅔이닝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스윕을 당하는 패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동안 부진했던 고원준은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선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등판인 29일 사직 LG전에선 5⅓이닝 13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나 자책점은 단 1점이었다. 직구 위주의 피칭이 통하고 있으며 구속이 올라가며 타자를 상대하는데 자신감이 붙고 있다. 벌써 한 달째 승리가 없는 고원준이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넥센은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7)가 출격한다. 나이트는 올 시즌 10경기에 나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69로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당 6이닝 이상 꼬박꼬박 소화해 주고 있으며 10번의 등판에서 8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 나무랄 데 없는 모습니다.
나이트는 지난달 17일 고원준과 맞대결을 펼친 사직 롯데전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스윕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엔 이미 팀이 2승을 확보한 상황에서 부담 없이 던졌지만 이번엔 2연패 중이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 에이스로서 연패를 끊어야 할 임무를 받고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와 넥센의 리턴매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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