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5회를 막아내지 않았나."
KIA 서재응(35)이 SK 김광현(24)의 복귀 첫 피칭을 높게 봤다.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만난 서재응은 전날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광현에 대해 "에이스답게 잘던졌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복귀 첫 승을 거뒀다. 왼 어깨 통증 때문에 줄곧 재활에 매달렸던 김광현은 작년 10월 29일 문학 삼성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이후 217일만의 1군 무대를 밟았다. 정규시즌으로 치면 작년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243일만이었다.
서재응도 나쁘지 않았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삼진으로 1실점했다. 승리를 거둔 지난달 27일 광주 LG전(6이닝 2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0-1로 지면서 아쉬운 패전을 떠안았다.
주변에서 잘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는 아쉬움 섞인 말에 서재응은 "괜찮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김광현을 언급하며 "오랜만에 나오고도 잘 던지더라"고 말한 후 "어쨌든 5회까지 던져 불펜진들을 편하게 해줬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서재응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등판 후 어깨가 빨리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KIA 관계자는 "서재응이 어깨 뭉침 현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심각한 것은 아니고 다음 등판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라면서도 "그 다음 턴에서는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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