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왕중왕전]‘윤형배 구원등판 무실점’ 북일고, 10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03 17: 09

북일고가 에이스 투수 윤형배의 무실점 투혼으로 2012년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북일고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2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겸 제66회 황금사자기 대회 결승전 장충고와 결승전에서 선발 정혁진과 윤형배의 호투에 힘입어 4-2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랭킹 1위 투수로 꼽히고 있는 윤형배는 전날 투구수 147개를 기록하고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북일고는 2002년 이후 10년 만에 황금사자기 패권을 차지했고 2007년 결승전에서 장충고에 패한 것을 설욕했다. 이로서 북일고는 통산 황금사자기 2회 우승을 달성했다. 

북일고가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북일고는 1번 타자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도 성공, 시작부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북일고는 1사 2, 3루에서 4번 타자 강승호도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신승원의 3루 땅볼에 3루 주자 김인태가 홈을 밟아 1-0을 만들었다.
북일고는 2회초와 3회초에도 한 점씩을 뽑아 장충고를 따돌렸다. 북일고는 2회초 송병호가 1사 2,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쳤고 3회초에는 1사 3루에서 고성우가 바뀐 투수 조지훈을 상대로 1타점 좌전안타를 뽑아내 3-0으로 앞서갔다.
장충고는 6회말 북일고 선발 정혁진이 제구력 난조에 빠지자 바로 추격에 임했다. 장충고는 이재록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 성공 후 정혁진이 연달아 폭투를 범하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북일고는 6회말 2사 3루에서 에이스 윤형배를 투입, 승부수를 걸었지만 평범한 유격수 땅볼 타구에 강승호의 송구에러로 어이없게 한 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북일고는 윤형배가 원혁재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처리,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 
후반부터 북일고 윤형배와 장충고 조지훈의 에이스 대결 양상으로 진행된 경기는 조지훈이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고 윤형배도 리드를 지켰다. 이후 북일고는 9회초 1사 1, 3루에서 신승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2, 2점차의 리드와 함께 승기를 잡아갔다. 
결국 북일고는 윤형배가 9회말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감격의 순간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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