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장규성 감독이 배우 주지훈의 첫 느낌을 묻는 질문에 "주지훈은 세자 다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하층민의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장규성 감독은 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경희궁에서 열린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를 촬영 중인 소감과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장규성 감독은 주지훈을 캐스팅 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첫인상이 좋았다. 일단 잘 생겼지 않나. 세자 다운 얼굴이 있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다보니 하층민의 느낌도 받았다. 세자와 노비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역이 었는데 주지훈이 교묘하게 잘 어울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주지훈과 촬영 전 콘티 작업을 하면서 거의 매일 만났다. 서로를 모르면 촬영할 때 힘들기 때문에 술자리도 같이 하고 사우나도 같이 가며 주지훈이 어떤 것을 잘하고 어떤 것이 약한가 파악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화가 전반적으로 코미디 느낌이 강해 주지훈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촬영 현장에서 주지훈이 숨겨놨던 끼를 발휘해 놀랐다. 이번 영화를 통해 주지훈이 많은 변화를 꾀했다. 관객 분들도 신선해 하실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비쳤다.
한편 '왕이로소이다'는 왕이 되기 싫어 궁을 떠난 왕자 충녕(주지훈)이 자신과 꼭 닮은 노비 덕칠이 돼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점차 덕과 지혜를 갖춘 군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 '선생 김봉두'와 '여선생 VS 여제자', '이장과 군수'를 만든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 여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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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