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ERA 1위' 이용찬, "완봉은 다음에 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03 20: 39

"이제 선발의 몸이 된 것 같다". 
두산 6년차 우완 투수 이용찬(24)이 명실상부한 특급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이용찬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4-0 영봉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4패)째를 거둔 이용찬은 평균자책점도 1위(2.20)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이용찬은 "이번주 두 번째 등판이고, 전력 피칭을 해서인지 정말 힘들었다. 완봉에 대한 욕심도 없었다. 완봉은 다음에 하겠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이용찬은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114개의 공을 던지며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닝 이터로서 확실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이용찬은 "어제(2일) 팀이 역전패를 당해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내가 한 번에 무너지지 않으면 타자들의 도움을 받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감독님 지시대로 최대한 맞춰잡고 공격적으로 승부한 것이 잘 먹혔다"고 말했다. 
이날 이용찬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하지만 각도 큰 커브와 포크볼에 과감한 몸쪽 승부로 삼성 타자들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직구(68개) 중심으로 포크볼(22개)·커브(17개)·슬라이더(7개)를 섞어 던졌다. 
이날 역투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이용찬은 "원래부터 목표는 3.99였다. 4점대 미만으로 내 몫을 하고 싶다"며 "이제 선발의 몸이 된 것 같다. 캠프 때부터 선발로 잘 준비해온 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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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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