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 지키는 것이다."
드디어 연패를 끊었다. KIA 에이스 윤석민이 오랜만에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윤석민은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비자책),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시즌 3승(2패)에 성공했다. 총 92개를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9km까지 찍었다.

최근 팀과 자신의 연패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승리였다. 특히 지난달 11일 광주 두산전 이후 3주 동안 맛보지 못한 꿀맛 감격이었다. 팀이 연패에 빠져 있었고 자칫 이날 패할 경우 SK전 스윕패라는 부담감을 한 번에 날렸다.
또 윤석민은 최근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면서 좋지 못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날 승리가 좋은 계기로 작용하길 바라고 있다.
윤석민은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이라는 부담감과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면서 좋지 않은 컨디션이라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면서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팀이 하위권에 있고 밸런스가 좋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가는 것을 당분간 목표로 삼겠다"면서 "불펜 피칭을 통해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민은 5회 정근우의 타격을 오른손으로 처리하려 한 것에 대해 "게임에 집중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렇게 했다. 글러브를 갖다 대려고 했지만 볼이 더 빨랐다"면서 "감독님의 지적도 있었고 해서 고쳐야 한다. 살짝 스쳐기 때문에 아프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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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