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선제골' 일본, 최종예선 1차전서 오만에 3-0 완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03 21: 26

일본이 홈에서 오만을 완파하며 최종예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부상에서 벗어나 A대표팀에 복귀한 혼다 게이스케(26, CSKA 모스크바)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일본은 3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혼다-가가와 콤비네이션과 나가토모 등 해외파의 활약에 힘입어 오만에 3-0 승리를 거뒀다. 3골을 터뜨리며 최종예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일본은 기분 좋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 최전방에 마에다 료이치를 세우고 가가와 신지와 혼다 게이스케 오카자키 신지 해외파 3인방이 뒤를 받쳤다. 여기에 엔도 야스히토와 하세베 마코토가 중원을 조율하고 나가토모 유토와 우치다 아쓰토 곤노 야스유키 요시다 마야가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가와시마 에이지가 꼈다.

원정팀 오만은 아마드 호스니와 사하드 무하이니, 라이드 살레가 3톱으로, 아흐메드 무하이니와 마하이지리, 두르빈과 하드리가 중원에 섰고 무살라미와 오와이시, 압둘 무하이니가 수비를 맡았다. EPL 위건 애슬레틱의 주전 GK인 알 합시가 수문장으로 나섰다.
초반부터 일본의 맹공이었다. 홈에서 오만을 맞이한 일본은 오만의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번번이 오만을 위협하는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반면 오만은 측면 수비와 중앙의 움직임에서 약점을 내비치며 경기 내내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알 합시 골키퍼 홀로 선방을 펼쳤지만 일본의 문전을 제대로 두드려보지도 못하고 결국 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일본은 전반 1분 만에 요시다가 아크 정면에서 알 합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문 앞으로 돌파한 요시다는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가지 않은 상황에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려 했으나 알합시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막아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결국 선제골은 일본이 먼저 터뜨렸다. 전반 12분 다시 한 번 오만의 측면에서 마에다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나가토모가 골문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아크 정면에서 혼다가 받아 정확하게 왼발로 연결, 오만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0분 일본은 다시 한 번 오른쪽 측면 돌파로 절호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혼다의 패스를 받은 나가토모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카자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봤으나 골문을 약간 벗어나며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6분 가가와가 알 합시 골키퍼의 정면으로 패스를 이어줬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마에다가 가가와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일본의 공세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오만의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은 일본은 후반 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에 막힌 마에다의 슈팅을 오카자키가 그대로 찔러넣어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1분 일본은 우치다 아쓰토 대신 사카이 히로키를 투입, 이후 오카자키를 빼고 기요타케 히로시를 시험하는 등 여유롭게 경기를 펼쳐나갔다. 기요타케는 후반 43분 오만을 아찔하게 하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구자철의 팀 동료인 호소가이 하지메는 후반 41분 엔도를 대신해 들어가 5분 가량 뛰는데 그쳤다.
오만 역시 후반 20분 경 하드리와 아흐메드 호스니를 빼고 알리 하브리와 압둘 무발리, 이스마일 아흐미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려봤지만 일본의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일본에 공격 찬스를 내주며 끌려다니던 오만은 이렇다 할 공격 없이 패하고 말았다.
1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올라선 일본은 오는 8일 요르단과 2차전을 갖는다. 한편 원정에서 일본에 1패를 당한 오만은 B조 톱시드 국가인 호주와 같은 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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