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 치료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송승헌이 박민영이라는 지원군을 만나 큰 힘을 얻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 4회에서 진혁(송승헌 분)은 괴질(콜레라)를 치료하라는 명을 받고 활인서로 향했다.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성 밖으로 향한 진혁은 의욕적으로 진료에 나섰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번져나가는 역병의 기세에 진혁은 좌절감을 느꼈다.
"난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나 혼자 무엇을 할 수 있다고"라고 생각하는 진혁 앞에 나타난 영래(박민영 분)는 진혁을 위로하며 자신도 진료를 돕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진혁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아가씨까지 병에 걸리면 어떡하냐. 얼른 돌아가라"고 종용했다. 이에 영래는 "병자가 죽었다고 종래에는 스스로가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이 느껴지는 마음. 그래서 자꾸 도망치고 싶은 마음 안다. 하지만 무섭다고 도망치기만 하면 숨어살 수 밖에 없는데 정녕 그것이 사람답게 사는 길인가"라며 진혁을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 때 역병 환자들에게 가짜 부적을 팔아 잇속을 챙기다 결국 자신도 역병에 걸린 허광(정은표 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진혁 앞에 나타났다. 허광은 "소변 보면 산다고 하지 않았냐. 나 지금 사지도 멀쩡하고 속도 가라앉았다. 광이가 살았다"며 만세를 불렀다.
진혁과 영래는 허광을 통해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았으나 김경탁(김재중 분)은 이들의 모습이 탐탁지 않았다. 그는 결국 검을 꺼내들고 영래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한 수를 두며 긴장감을 불렀다.
한편 '닥터진'은 지난 10년 간 인기리에 연재된 일본의 동명 만화 '닥터 진'을 원작으로 한다. 한국 최고의 외과 의사였던 진혁이 1860년 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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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닥터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