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연속안타’ 이대호, “개인적으로는 좋지만 팀패배 아쉬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04 06: 18

“안타 유무와 관계없이 좋은 타격폼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위안 삼기에는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8경기 연속 안타 속에서 팀의 영봉패를 안타까워했다.
이대호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펼쳐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일본 진출이후 첫 4안타 경기를 기록했던 이대호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8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타율은 2할9푼3리(181타수 53안타)로 전날보다 1리 떨어졌다.

이날 선발투수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다승왕까지 차지했던 데니스 홀튼. 이대호는 1회 2사 2루에 주자를 놓고 첫 타석을 맞았다. 그러나 홀튼의 121km 바깥쪽 초구 커브에 방망이가 나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4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특히 볼카운트 3볼 2스트라이크 이후 3번이나 커트를 해 가며 끈질기게 맞섰지만 바깥쪽 낮은 커브에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7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번에는 홀튼의 한 가운데 136km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안타를 기록했으나 후속타선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오릭스는 3안타 빈타에 허덕인 끝에 요미우리에 0-6으로 졌다.
경기 후 이대호는 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안타 유무에 관계없이 좋은 타격폼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롯데 시절에도 거구에 걸맞지 않은 뛰어난 유연성을 바탕으로 좋은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보여줬던 타자다. 멀티히트를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8경기 연속 안타의 결과보다 과정에 더욱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 이대호다.
그러나 이대호는 “다만 팀이 연승을 달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라고 밝혔다. 2일 요미우리전서 7-2 승리를 거둔 오릭스는 3일 영봉패로 5월 16~17일 원정 2연전 패배를 합쳐 요미우리와의 교류전을 1승 3패 열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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