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공격의 주름살, 병살타 악몽…한화와 1개차 2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04 10: 40

'병살타를 줄여라".
병살타가 가지는 해악은 지대하다. 주자들이 출루하면서 맞이한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든다. 추격 또는 근소한 리드에서 나오는 병살타는 팀 타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친다. 마운드에 선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찬스뒤에 위기를 부르는 주범이다.
KIA는 최근 병살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어느덧  45개를 기록해 8개 구단 가운데 최다 병살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 한화와는 불과 1개 차이이다.  최근 12경기(2주간)에서 무려 17개의 병살타를 날렸다. 그만큼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많았다.

지난 주 6경기에서 2승4패의 부진은 득점력 빈곤이 이유였다. 이 한복판에 9개의 병살타가 자리잡았다. 마지막 경기 6월3일 SK전에서는 4개의 병살타를 치고도 11-2 대승을 거두었지만 앞선 5경기에서 5개의 병살타가 모두 뼈아픈 것이었다.
5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2회초 무사 1,2루에서 송산이 번트 대신 강공을 하는 바람에 병살타가 되면서 패인으로 작용했다. 6월1일 문학 SK전에서는 0-1로 뒤진 3회초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선빈이 유격수 병살로 물러났다. 유난히 결정적인 순간에 병살타가 쏟아져 스스로 득점기회를 날렸다.
KIA 타선의 출루율은 3할4푼7리, 한화(.35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팀타율은 2할5푼7리로 5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러나 득점이 최하위(185점)에 그쳤다. 홈런이 14개로 넥센(44개)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이유가 크지만 순간순간 발목을 잡는 병살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당장 홈런은 끌어올리기는 어렵다. 일단 병살타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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