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FIFA랭킹 1위)이 천신만고 끝에 중국(66위)에 승리했다.
스페인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세비야에서 열린 중국과 평가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중국전 승리로 A매치 4연승을 달린 스페인은 오는 11일 이탈리아(12위)와 유로 2012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스페인은 선발 라인업에서 알바로 네그레도, 산티 카솔라, 다비드 실바로 공격진을 구성했고, 사비 에르난데스,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미드필더로 투입했다. 수비진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호르디 알바, 라울 알비올, 세르히오 라모스가 이뤘로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스페인은 유로 2012 개막을 앞두고 전력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기 보다는 바르셀로나 소속의 선수들이 합류하고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조직력을 다졌다.
물론 스페인은 시종일관 중국을 압도했다. 점유율은 78%, 슈팅수는 24개였다. 반면 중국은 22%의 점유율에 9개의 슈팅을 시도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의 공세에도 전반전 동안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중국은 낮은 점유율에도 역습을 통해 전반전 동안 스페인과 대등한 슈팅수를 보였갔다. 그 결과 중국은 실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스페인으로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스페인은 후반 들어 카시야스를 빅토르 발데스로 교체했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헤수스 나바스, 페르난도 토레스, 헤라르드 피케, 후안 마타 등 모든 전력을 총가동했다. 이에 중국도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쪽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중국의 공격을 모두 차단하고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중국은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슈팅은 스페인의 몫이었다. 전반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압도적인 공격을 퍼부은 스페인은 기어코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9분 이니에스타가 골대 근처에서 내준 패스를 받은 실바가 오른발로 연결해 골을 터트린 것. 안방에서 중국과 무승부라는 망신을 당할 뻔한 스페인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이었다.
탄력을 받은 스페인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남은 시간 중국을 더욱 몰아쳤지만,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한 채 1-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어야 했다. 승리는 했지만 스페인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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