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김남주, 밉상 시누이에 역습..공감 또 공감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6.04 08: 08

'넝굴당'의 김남주가 버릇없는 밉상시누이 오연서를 향한 '역습'을 시작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30회에서는 윤희(김남주)의 일이라면 사사건건 트집을 잡던 말숙(오연서)에 대해 윤희가 결국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져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을 속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날 말숙은 출근하는 윤희를 보자마자 밉상 시누이 노릇을 시작했다. 말숙은 윤희에게 “언니. 엄마랑 할머니가 언니 일 그만 안둔다고 계속 고집 피는 것 때문에 신경 쓰시는 것 같던데. 웬만하면 말 좀 듣지 그래요?”라며 “우리 엄마랑 할머니는 사람이 좋아서 나더러 시누이 노릇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요. 나마저 가만있으면 언니 더 자기 마음대로 일 것 같아서 도저히 가만있을 수가 없네요. 나라도 가르쳐야지”라는 말로 윤희를 가르치려 들었다.

말숙의 도를 넘는 시누이 노릇에 윤희는 “방말숙!”이라고 이름을 직접 부르며 끝내 그동안 참고 있던 화를 터뜨렸다. 그리고 윤희는 황당해하는 말숙을 향해 “난 이해가 안된다 말숙아? 우리 그이는 내 동생한테 편하게 말 놓는데 왜 나는 너한테 존칭을 써야하는 건지?”라고 일침을 던졌다. 이에 말숙이 "그걸 나한테 왜 물어봐? 뭐 어디 딴나라 살다 왔어요? 우리나라는 원래 그렇잖아요!!"라고 대응하자, 윤희는 “그러니까. 나도 왜 그러는 건진 모르겠지만 원래 그렇다니까 그래왔는데 너한테는 도저히 존댓말하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단단히 뿔이 난 말숙이 막례에게 윤희의 대응을 일러바치게 되면서, 막례와 일숙(양정아)이 두 사람을 중재하기 위해 나서게 된 상황. 일숙이 말숙과 윤희를 화해시키기 위해 '치킨집 회동'을 만들었지만, 이 자리에서도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 됐다. 퉁명스럽게 인사를 던진 말숙에게 윤희가 “어 그래”라며 짧게 답했고, 이를 본 말숙은 “이것 봐 할머니가 엄청 뭐라고 하셨을 텐데 나한테 또 이러는 것 봐”라며 분노했던 것.
하지만 씩씩거리는 말숙과 달리 윤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나 아가씨 그냥 내 동생처럼 생각하려고. 그래서 말 놓고 편하게 지내기로 했어!”라고 의사를 밝혔고, 이를 듣던 말숙은 “웃겨! 누가 말 놓으라고 허락해 줬냐고요. 그런 식이면 나도 말 놓을 거야!”라며 팽팽하게 대응했다.
평소 도를 넘는 말숙의 모습에도 화를 삭히며 감정을 조절해왔던 윤희답지 않게 밉상시누이 말숙을 향한 강한 역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말을 높이라고 흥분하는 말숙과 높일 수 없다며 냉정한 모습을 보이는 윤희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결국 '새언니와 시누이'의 신경전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 등에는 대한민국 며느리들의 공감과 지지의 뜻이 담긴 글들이 속속 게재됐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이숙(조윤희)으로부터 '아이러브유'라는 소리가 나는 곰 인형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재용(이희준)의 모습이 그려져 달콤한 웃음을 선사했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이숙을 짝사랑하고 있다고 느낀 재용은 이숙의 행동 하나하나에 피식피식 웃으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숙이 첫 월급을 탔다며 “맨날 저 미련 곰팅이 하시면서도 안 자르고 옆에 둬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편지와 함께 곰 인형 선물을 건네자, 남몰래 행복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재용은 이숙이 준 곰 인형이 심지어 “알러뷰” 소리가 나는 인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상황. 재용은 “저 여자가 누구 심장 떨어지게 하려고 이런 걸 주고 그래. 괜히 사람 오해하게…”라고 말하면서도 계속해서 곰인형의 “알러뷰 알러뷰”소리를 들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최근 이숙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규현(강동호)의 등장으로 인해 심한 질투심을 드러내고 있는 재용이 언제쯤 이숙에게 솔직한 마음을 고백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넝굴당' 30회는 시청률 35.3%(AGB닐슨,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 질주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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