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은 6월 1일 삼성전부터 이성열을 5번타자로 전진 배치해 베어스의 중심타선을 김현수(좌타자)-김동주(우타자)-이성열(좌타자)로 짰습니다.
선발 외야수와 대타로 나오던 이성열(28)은 지난 달 30일 주전 중견수 이종욱이 왼쪽 무릎 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아 우익수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수빈을 중견수로 옮기고 나선 이성열은 실제 타격감도 5월 하순부터 좋아졌습니다. 그는 지난달 30일 KIA전에서 3타수 2안타(2루타 1개) 2타점을, 31일에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터뜨렸습니다.
이성열이 살아나자 김진욱 감독은 그동안 5번타순을 맡았던 최준석을 6번으로 돌리고 그를주축타선에 합류 시켰는데 이날 이성열은 솔로포 두방으로 보답, 팀은 2-1로 승리했습니다. 그는 경기 뒤 "컨디션이 좋았다. 가운데로 오면 과감하게 치려고 했다. (윤)성환 형의 실투가 와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열은 2일 경기서는 첫 타석에서 탈보트의 서클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으나 3회 무사 1, 2루 기회에서는 보내기번트를 대는 듯 하다가 그대로 강공,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8회에도 2루타를 때렸습니다. 스코어는 난타전 끝에 삼성의 12-8, 승리.
지난 5월 초와 중순에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간 두산은 선발 김선우와 불펜 이혜천의 부진,타선에서 집중력이 결여되는 통에 4~5위권으로 떨어져 좀처럼 올라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3일 삼성전에서 이용찬의 호투와 최준석, 고영민, 정수빈, 김현수 등의 적시타로 4-0으로 이겨 일단 1위 SK와 승차를 1게임반으로 줄이는데 성공하고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안타 기계’ 김현수(24)는 타율 3할3푼6리, 24 타점으로 타격 4위에 올라 두산 공격의 중심입니다. 베테랑 김동주(36)는 올해 타율 2할7~8푼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3할대에 육박하는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성열이 가세해 8개 구단 중 넥센의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진 중심타선에 버금가는 화력을 과시하게 됐습니다.
2003년 LG에 입단했다가 2008년에 트레이드 돼 두산으로 온 이성열은 장타력을 인정 받았으나 선구안이 좋지 않아 주전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LG 시절 라식수술을 받은 후 야간 경기 시 라이트 빛 번짐 등으로 인해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늘어난 삼진으로 인해 고전했던 이성열입니다. 또 발은 빠르지만 포수 출신이라 외야에서는 낙구 지점 포착 능력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는 허벅지 부상과 엉덩이 통증으로 경기 출장이 줄었고 올해 초 해외 전지훈련 때도 허벅지 부상으로 일찍 귀국해야 했습니다.
4일 현재 34경기에 79타수 25안타, 타율 3할1푼6리에 16타점 3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이성열은 OSEN 기자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제 프로 10년차 시즌입니다. 사람들에게 ‘열심히 하니 잘 되어야지’ 이런 이야기를 듣기보다 당연히 잘 하고 싶습니다.”고 그동안의 악재를 날릴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팀명 3번 4번 5번
S K 최 정 이호준 조인성(혹은 김강민)
롯데 손아섭 전준우 박종윤
넥센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두산 김현수 김동주 이성열
L G 이병규(9) 정성훈 최동수
삼성 최형우 이승엽 박석민
KIA 안치홍(혹은 김원섭) 이범호 나지완
한화 장성호 김태균 최진행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