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값진 1승...최강희호 고도의 집중 필요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04 11: 27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최강희호의 첫 상대인 카타르가 레바논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챙기며 한국과 2차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스위스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의 도하로 이동, 오는 9일 새벽 1시 15분 1차전을 치르는 한국으로선 전력이 앞서 있다 해도 더욱 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카타르는 4일 새벽 베이루트서 벌어진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후반 19분에 터진 세바스티안 소리아(29, 카타르SC)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실 카타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6번의 A매치에서 5무1패를 기록,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지난달 29일 안방에서는 FIFA랭킹 154위의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분위기가 최악이었다.
그렇기에 비록 레바논이 B조 최약체로 꼽힌다고는 해도 카타르로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타르는 최근 이어진 A매치에서의 부진을 씻고 접전 끝에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수확했다는 점에서 더 값진 승리였다.
카타르가 최종예선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도하에서 첫 여정을 시작하는 한국으로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1승을 거둔 카타르로서는 분명 한국을 상대로 패하지 않기 위한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울루 아우투오리 카타르 감독 역시 레바논전을 마친 뒤 “적지에서 매우 힘든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다음 한국전은 이보다 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일단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며 다음 2차전에 대비하겠다”며 한국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레바논전을 통해서 우루과이 태생의 귀화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 역시 경계대상으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전체적인 전력이야 한국에 떨어지지만 소리아의 경우 남미 출신답게 이날 레바논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단박에 골로 연결시키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공격수로서 강한 집중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오는 2022월드컵 개최국이자 2014년 브라질 대회서 사상 첫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카타르로선 한국전이 초반 상승세의 고비이고, 한국 역시 이번 카타르전을 잡으면 2차전 레바논을 상대로 홈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승리 아니면 의미가 없는 경기다.
카타르가 결코 어려운 상대는 아니지만 최강희호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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