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무릎부상을 입은 뒤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23)가 당초 진단과는 달리 왼쪽 무릎의 후방 십자인대가 손상된 것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공백기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서울 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홍정호는 부상 당시 슬관절 과신전 손상에 의한 햄스트링 부분 파열 및 경골외과의 경미한 골절 손상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회복시간이 늦어진 가운데 다시 한 번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후방 십자인대 쪽이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홍정호는 지난 4월29일 경남과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8분 역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곧바로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된 홍정호는 엑스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고, 다음날 서울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무릎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확인되며 8주 정도의 재활이면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거라 예상됐다. 따라서 재활만 순조롭게 된다면 올림픽대표팀의 합류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제주 관계자는 “최근 재활하면서 (홍)정호가 무릎쪽에 통증을 호소해 다시 한 번 정밀 진단을 했는데 왼쪽 무릎의 후방 십자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왔다. 당시엔 문제가 없었는데 난감하게 됐다. 재활쪽으로 가닥을 잡을 지 수술을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없이 재활을 통한 회복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만약 수술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올림픽팀 최종 엔트리 합류 역시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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