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주간 파워랭킹]'이용찬 2승' 두산, 2연속 위닝시리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6.04 14: 42

[OSEN 야구팀]도드라진 팀이 없었던 한 주(5월 29~6월 3일)였다. 두산이 2경기 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삼성은 한화를 싹쓸이 했으나 두산에 1승 2패로 밀렸다.
LG는 귀신처럼 다시 5할 승률에 성공했고, 선두 SK를 비롯해 2위 롯데, 3위 넥센은 상위팀답게 3승 3패로 무난한 한 주를 보냈다. 6연승 후유증을 겪나 했던 KIA는 마운드의 힘을 빌어 2승 4패로 선방했다. 한화는 다시 수렁에 빠진 모습이다.
2012 프로야구 순위표는 여전히 바뀌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경기로 연승 연패 팀 없이 새롭게 다음 주를 시작한다. 선두 SK와 7위 KIA까지 3.5경기차로 촘촘하다. 최하위 한화만 8.5경기차로 좀더 벌어져 경쟁에서 멀어지는 모습이다. OSEN 야구팀 기자들이 매긴 지난 한 주간 파워랭킹과 촌평이다.

■1위 두산(23승 21패 1무, 4위)
▷ 지난주: 4승 2패 (파워랭킹 4↑)
두 번의 3연전서 모두 위닝시리즈에 성공. 선발 이용찬이 두 경기서 모두 선발로 제 몫을 한 것이 발판. 포수 양의지의 호송구 덕택에 5월 29일 KIA전서 6이닝 1실점 승리를 거뒀던 이용찬은 3일 대구 삼성전서 포수 최재훈과 과감한 몸쪽 공략책이 성공. 8이닝 무실점 승리. 5선발 김승회도 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 더스틴 니퍼트도 자기 몫을 하고 있음. 그러나 믿었던 맏형 김선우의 부진, 임태훈의 팔꿈치 부상은 분명 팀에 악재. 타선도 오늘과 내일이 다른 큰 기복을 보임. 점진적인 팀 컬러 탈바꿈과 함께 SK 3연전 위닝시리즈도 노리는 중. 계투진이 약화된 만큼 선발이 제 몫을 하고 타자들이 공명심 대신 팀 배팅의 개념을 잡는 것이 중요. 앞으로 개인주의가 다시 싹 트는 모습을 보인다면 팀의 5할 승률도 장담할 수 없다.
■2위 삼성(22승 23패 1무, 6위)
▷ 지난주: 4승 2패 (파워랭킹 2↑)
뭔가 2% 모자란 한 주. 주중 한화를 상대로 시즌 처음 스윕을 달성하며 5월 마지막 날 5할 승률을 맞췄지만 주말 두산과 대구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 3연전 둘째날 홈런 4개 포함 12득점을 폭발시켰으나 정작 1~2점이 필요할 때 터지지 않음. 1군에 복귀한 최형우과 배영섭이 살아날 기미를 보인 것이 희망적. 그러나 전반적으로 타선의 기복이 심한 모습. 필요할 때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힘이 부족함. 마운드에는 여전히 고민이 많음. 안지만은 팔꿈치 통증으로 보호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갔고, 차우찬은 첫 승 이후 다시 헤매고 있음. 이번주 KIA-SK를 상대로 원정 6연전. 본격적인 순위 다툼에서 확실하게 치고 올라가야 함.
■3위 롯데(24승 20패 2무, 2위)
▷지난주: 3승 3패 (파워랭킹 1↓)
지난 주 3승 3패로 본전치기. LG와의 주중 3연전은 자칫 스윕을 당할 뻔했으나 강민호의 끝내기안타와 상대의 보이지 않는 도움 덕분에 1승을 거두는 데 성공.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 지난달 충격적인 스윕을 어느정도 되갚았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날이 더워지며 타선까지 함께 뜨거워지고 있는 건 확실히 고무적. 특히 2일 넥센전은 홈런 3개로 8점을 뽑았는데 이것이 바로 롯데의 팀컬러다. 한 베이스 더 가는 작전야구가 필요한 건 장타력이 부족할 때 이야기. 일단 주말 3연전에서 4개의 홈런을 뽑은 롯데의 장타력이 이번 한 주도 유지될지가 관건. 하위권인 한화-KIA와 6연전을 갖는 롯데는 선두권을 굳힐 기회. 특히 KIA전 12연승 기록이 이어질지 관심사다.
■4위 SK(24승 19패 1무, 1위)
▷지난주: 3승 3패 (파워랭킹 2↑)
충격의 역전패로 지난 한 주를 열었던 SK. 넥센에 1승 2패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줘 불안했다. 그러나 KIA를 만나 이틀 연속 1-0 영봉승을 거두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경험 많은 팀답게 박빙 승부를 잘 이겨냈다. 김광현의 복귀로 선발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 마리오, 윤희상과 함께 선발진을 이끈다. 하지만 김광현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아직'. KIA 타선이 아니었다면 어땠을지 모른다. 물론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살아나리라는 전망은 공통적이다. 윤희상이 지난 3일 문학 KIA전에서 급격히 무너져 또 다시 고민에 빠짐. 제춘모는 아쉽게 다시 부상. 대신 최영필이라는 베테랑 투수의 재발견. 이번 주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에 대한 희소식이 들릴 듯. 허나 상승세의 두산과 삼성을 만나야 하는 점은 정말 부담 백배.
■5위 넥센(24승 21패 1무, 3위)
▷지난주: 3승 3패 (파워랭킹 2↑)
무난했던 한 주. 주중 SK를 만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한 번씩 교환. 그나마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가볍게 부산에 갔지만 롯데가 스윕패 복수를 벼르던 중. 3경기 동안 1승2패 7득점 18실점으로 당했음. 특히 넥센의 불펜진이 수상. 매 경기 실점 행진 중. 손승락마저 무너지니 답이 없음. 믿을만한 '미들맨'이 필요. 이번주에도 LPK 중심타선이 이끄는 승리 공식은 다시 확인. 반대로 중심타선이 침묵할 때마다 팀이 무기력하게 패하는 것은 극복해야 할 문제. 3일 나이트가 3일 오랜만에 4일 휴식을 하고도 7이닝 1실점 하면서 1선발다운 모습을 보인 것은 넥센 선발 야구의 긍정적인 점. 이날 나타난 평균 나이 24세 '내야 F4'가 앞으로의 넥센의 세대 교체를 예고.
■6위 LG(22승 21패 1무, 5위)
▷지난주: 3승 1무 2패 (파워랭킹 ―)
이제는 초자연적 법칙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5할 사수 본능. 벌써 10번째 성공. 유원상-봉중근은 이제는 의심할 필요 없는 리그 정상급 좌-우 필승조. 하지만 여전히 봉중근 연투는 불가능. 팀의 전설 이병규(9번)는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로 부활 정조준. 아이러니하게도 사직 부산 주중 3연전 주키치 등판 경기만 내줌. 한화와 주말 3연전 난타전 속에 이동현, 우규민이라는 값진 수확. 그러나 이진영 부상 이탈이라는 좀처럼 극복하기 힘든 막심한 손해도 발생. 시즌 초 상승세 이끌었던 신예 선발진도 한계 드러낸 상황. 풀 시즌용 로또가 과연 2군에 남아있을까? 이번 주 넥센-두산으로 이어지는 서울 라이벌전 결과에 따라 천국 혹은 지옥을 맛볼 수 있음. 참고로 올 시즌 넥센 상대전적 2승 6패, 두산 상대전적 5승 1패. 또다시 냉탕과 온탕이 반복될지 주목할 부분.
■7위 KIA(20승 22패 2무, 7위)
▷지난주: 2승 4패 (파워랭킹 6↓)
지난 주 KIA는 팀 방어율이 2.33에 불과했지만 2승4패에 머물렀다.  이렇게 좋은 마운드가 있는데도 4패나 당한 이유는 공격력. 기회만 잡으면 9개의 병살타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상대 호수비에 걸려 아까운 타구도 부지기수. 잘맞은 홈런성 타구가 담장 끝에 맞으면서 단타로 돌변하고 2루타성 타구가 걸리는 등 불운에 울었다. 이번주 KIA는 중요한 고비이다. 6경기에서 4승 2패로 승률 반타작을 노린다. 그러나 삼성과 롯데. 분명 껄끄러운 존재들이다.
■8위 한화(17승 29패 1무, 8위)
▷ 지난주: 1승 4패 1무 (파워랭킹 5↓)
힘겨운 한 주. 주중 삼성의 시즌 첫 스윕 제물이 되더니 주말에는 LG와 1승1무1패. LG와 3연전 마지막 날 다 잡은 경기를 데니 바티스타의 블론세이브로 날려버림. 에이스 류현진은 이번주에도 불운에 시달리며 역시나 승리를 올리지 못했고, 바티스타는 이제 더 이상 마무리로 통하지 않음이 확실하게 증명됨. 춘추전국시대에 7위 KIA에 5경기로 멀찍이 떨어져 순위표 가장 밑에 머물고 있음. 개막 후 한 번도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 꾸준함. 이번주 롯데-넥센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 나서지만 쉽지 않음. 류현진은 누구보다 3승에 목말라 있고, 김태균은 여전히 4할 타자임. 새로운 외국인선수가 합류하지만, 어떤 활약을 보일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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