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7~8월 대형 록 페스티벌과 다양한 스타일의 콘서트가 개최될 여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6월 한국 공연업계에는 확실한 기획과 컨셉을 통해 음악 팬들에게 다가가려는 페스티벌 또는 아티스트들의 합동 무대가 다수 마련되어, 또 다른 감흥과 즐거움을 스테이지를 찾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캠핑과 가족 여행’을 주제로 9일과 10일 강원도 남이 섬에서는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 & 캠핑” 페스티벌이 거행된다.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최고 인기의 해외 팝 스타’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와 이승환이 토•일 양일의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여성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티나 페리(Christina Perri)와 밴드 강산에•뜨거운 감자•이승열•015B등 국내 중견 아티스트 및 소규모아카시아밴드•버스커버스커•짙은 등 젊은 뮤지션도 함께 한다. 연인 친구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캠핑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이 페스티벌의 기획 장점이다.
또한, ‘동물과 환경 보호’를 위한 수익금 마련을 위한 뜻 깊은 의미를 지닌 콘서트도 열린다. 이번 주 일요일 저녁 연세대 대강당에서는 “효리의 GOLDEN 12 보다 콘서트”가 개최되는데, 동물보호운동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 이효리가 MC를 맡고 있는 케이블 TV 프로그램의 공개 유료 콘서트를 갖게 된 것이다. 이적•리쌍•존박•버스커버스커•원모어찬스 인기 아티스트 및 프로그램 패널 ‘골든 12’ 멤버도 함께 공연에 동참, 공연 수익금이 동물보호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일조할 예정이다. 국내 저가 항공사가 후원하는 “SAVe tHE AiR 그린 콘서트”는 수익금 전액을 환경보호활동에 사용하고 있는데, 6월 17일 KT&G 상상마당에서 거행되는 공연이 벌써 19번째로 인디 록 밴드 문샤이너스와 신스 팝 그룹 글렌체크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한편, 완전히 상반된 음악을 추구하는 아티스트가 출연할 뮤직 페스티벌도 6월에 만날 수 있다. 신치림•노영심•이상순•박창학•박아셀 등 감성적인 음악을 선사하는 대표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어쿠스틱 블로섬 뮤직 페스티벌”은 ‘다양한 스타일의 어쿠스틱 음악 향연’을 표방하며 22~23일 이틀 간 서강대 메리 홀에서 열리게 된다.
강렬한 록 사운드와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스테이지를 선보일 하드 록(헤비 메탈) 밴드들의 합동 공연도 눈에 띈다. 김종서와 블랙신드롬 등 관록 있는 네 팀의 록 밴드가 참여할 “하드 & 헤비 파워콘서트”는 9일 홍대 브이 홀에 모일 록 마니아들을 뜨거운 음악 열기로 이끌어 갈 듯 하며, 다음 날 악스코리아에서는 대한민국의 록 음악계를 대표해 온 열 두 명의 기타리스트가 함께 모여 “12G神 콘서트” 무대가 펼쳐진다.
오랜 관록을 지진 베테랑 연주인 최이철(사랑과평화)•김광석•최희석(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손무현(외인부대)에서부터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현석•타미김•박주원까지 열 두 기타리스트의 현란하면서도 섬세한 관록의 연주를 만끽하고 싶다면 공연장을 찾아가는 것도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