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조광수 감독이 19살 연하 애인이 있다고 밝혔다.
퀴어 로맨틱 코미디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의 피로연 파티가 지난 1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린 가운데, 김조광수 감독은 직접 MC를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개그감 돋보이는 입담을 자랑하는 김조광수 감독의 진행으로 배우들과 함께한 이심전심 토크에서 배우들의 진솔하고 재기 발랄한 답변들이 쏟아졌다.

관객들과의 Q&A 시간에는 여러가지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저는 왜 솔로일까요?"라는 질문을 뽑은 김조광수 감독은 "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가 있으면 저처럼 19살 연하 애인을 차지할 수 있어요"라고 답변해 주위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배우들과의 대화에서는 "'소년, 소년을 만나다'와 '친구사이?'의 커플보다 나은가?"라는 질문에 男男커플은 'yes'라고 대답, "그들의 사랑은 풋사랑이고 우리는 농익은 사랑, 만개한 사랑"이라는 센스 있는 답변과 키스신에서도 너무 농익어 NG를 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진한 스킨십 장면 촬영 후 머릿속에 계속 맴돌며 애틋한 감정을 느꼈다는 묘한 고백을 털어나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男男커플보다 자신들이 훨씬 낫다고 답한 女女커플은 "남자배우에게만 반사판을 대줘서 서운했다"며 유독 남자 배우들만 각별하게 챙기던 감독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고, 이에 김조광수 감독은 "'두결한장'이 150만 관객을 넘으면 女女커플이 주인공인 속편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선언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 모았다.
한편 '두결한장'은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이 민수(김동윤)와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레즈비언 효진(류현경). 같은 병원의 동료의사 민수와 효진은 서로의 간절한 소망을 위해 잠시 위장결혼을 하기로 하고 벌어지느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21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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