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장' 장재호, GSTL서 화려한 부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6.04 21: 30

역시 스타는 달랐다. 이겨야 할 때 이길 줄 아는 말 그대로 수퍼스타 다웠다. '안드로장' 장재호(프나틱)가 그간 국내무대에서의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내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려 376일만의 GSL 공식전서 승리를 추가했지만 순도 높은 3승을 기록하며 월드스타로 불리는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장재호는 4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TL 시즌2' 1라운드 B조 첫 상대인 TSL전서 프나틱의 두 번째 선수로 출전해 최경민 우민규 고석현 등 3명을 차례대로 연파하며 팀의 3-1 리드를 견인했다. 네번째 상대였던 강동현에게 패배했지만 지난 2011 GSTL 시즌1 이후 국내 무대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던 부진을 씻는 멋진 경기력이었다.
첫 상대였던 최경민을 상대로 몇가지 실수는 했지만 물흐르듯 단계를 밟아가며 상대를 옥죄는 모습은 프나틱 이적 이후 유럽과 중국 무대에서 월드스타로 활약하는 장재호의 모습을 그대로였다.

최경민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몸을 푼 장재호는 우민규를 상대로는 한 박자 빠른 뮤탈리스크 러시로 상대의 발을 묶어놓는 완승을 거두며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경기 초반 상대의 차원관문서 소환되는 광전사 압박에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저글링으로 빠르게 반응하며 위기서 벗어난 것이 주효했다. 위기를 넘긴 뒤 곧바로 둥지탑을 올려 뮤탈리스크로 맞불을 놓는 장면은 단연 백미였다.
세 번째 상대인 고석현은 얼마전 코드A로 올라간 스타크1 게이머 출신. 상대 보다 둥지탑을 늦게 올리는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적은 숫자 유닛으로도 최대한 효과적인 전투로 승기를 잡으며 자신의 화려한 부활을 노래했다.
376일만의 승리 추가에 장재호는 "기세를 더 살려서 내 손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이 오히려 아쉽다. 최대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가려고 한 것이 좋게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하지만 팀이 졌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 오는 6일 경기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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