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첫방, 막강 캐릭터-찰진 스토리 '홍자매답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6.04 23: 22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빅'이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향연과 감각적이고도 쫀쫀한 대본의 힘을 과시하며 순조롭게 출항했다.
4일 밤 방송된 '빅' 첫 회에서는 숙맥 아가씨 길다란(이민정 분)과 엄친아 서윤재(공유 분) 사이 인연의 첫 시작부터 결혼을 약속하게 된 과정, 하지만 결혼 준비도중 감정으로 인한 오해에 휩싸여 힘들어하는 두 사람의 고민이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또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게 된 길다란과 강경준(신원호 분)의 남다른 인연, 약혼남 서윤재 때문에 속상해하는 길다란을 바라보며 애틋한 마음을 키워가는 강경준의 사연도 그려졌다.
이렇듯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관계도가 압축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후반부에는 길다란과 만나기로 한 서윤재가 강경준과 동시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영혼이 체인지 되는 아찔한 반전이 등장했다. 약혼자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병원으로 뛰어간 길다란은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서윤재와 강경준은 나란히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어 순간 기적처럼 눈을 뜬 강경준은 서윤재의 몸을 하고 일어났다. 서윤재의 몸으로 눈을 뜬 강경준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 길다란을 만난 강경준은 믿을 수없는 현실 앞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길다란 역시 자신을 강경준이라고 말하는 서윤재를 보며 혼란스러워했다. 아직 영혼이 체인지 됐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주인공들의 뒷이야기가 그려지며 다음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역시 '빅'은 기대했던 대로 홍자매 작가 특유의 캐릭터 플레이, 또 판타지와 멜로를 혼합한 스토리가 흥미를 돋우며 순조로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숙맥이면서도 사랑스러운 길다란, 진중하고도 거부할 수 없는 완벽남 서윤재, 거친 반항아 소년 강경준 등 주연진의 캐릭터가 모두 생동감 있게 살아 숨쉬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민정의 팔색조 연기, 공유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 신예 신원호의 기대 이상 호연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또 영혼이 체인지된다는 판타지 코드, 전개 중간 중간 삽입된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역시 '홍자매스러운' 매력을 담고 있었다.  
방송 중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에는 "이민정 연기 잘한다. 사랑스럽다", "공유, 다시 봐도 가슴이 콩닥콩닥. 미치겠다", "역시 홍자매 느낌. 경쾌하다가도 가슴 찡해..'빅' 본방 사수다" 등과 같은 호평들이 속속 올라왔다.
한편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 확실한 '흥행 로코 메이커'로 떠오른 홍자매 작가의 신작 '빅'은 사춘기 영혼의 최강 스펙 약혼남 서윤재와 천하숙맥 여선생 길다란의 아찔 짜릿한 로맨스를 그린다. 공유 이민정 배수지 장희진 신원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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