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의 연기가 물이 올랐다. 70분이 넘는 방영 시간 내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이민정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빅'에서 숙맥 여교사 길다란으로 분해 대세 로코퀸으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입증해냈다.
이날 이민정은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운명처럼 처음 만난 완벽 스펙남 서윤재(공유 분)와 결혼을 약속한 숙맥 여교사 길다란으로 등장했다. 교사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똘똘 뭉쳤던 그녀에게 우연히 나타난 서윤재, 그와의 행복한 신혼을 꿈꾸며 결혼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 와중에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난 강경준(신원호 분)가 계속 신경이 쓰였다. 서윤재와 만날 약속을 하고 기다리다가 그의 사고 소식을 접하곤 망연자실했다. 약혼자가 죽은 줄 오해하고 오열하는 신에서의 눈물 연기가 압권.

이날 사랑에 빠진 달콤한 여인의 모습부터 서윤재에게서 서운함을 느끼곤 괴로워하며 울먹이는 모습, 또 제자 강경준 앞에서는 애써 강단 있는 스승의 모습을 보이려 애를 쓰지만 번번이 순진한 구석을 들키고 마는 귀여운 면모까지, 다채로운 매력과 능숙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민정은 영화 '시라노 연애 조작단'과 '원더풀 라디오' 등을 통해 이미 멜로퀸의 자리를 노리는 막강 후보로 떠올랐던 상황. 데뷔 후 출연한 드라마 중 가장 비중 높은 작품으로 돌아온 이민정은 이전까지보다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얼굴만 예쁜 여신이 아니라 연기도 잘하는 여신의 위상을 굳히려는 듯 보인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 등에는 이민정의 맹활약을 칭찬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이민정 울다 웃다, 같이 울다 웃다", "여신인줄만 알았더니 연기도 일취월장! 대세는 이민정", "공유랑 은근히 잘 어울린다. 커플 연기 기대됩니다", "이민정 원래 이렇게 연기 잘했나요?" 등과 같은 의견들이 속속 올라왔다.
한편 판타지 요소와 감수성이 결합된 색다른 멜로 형식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홍자매 작가의 신작 ‘빅’은 사춘기 영혼의 최강 스펙 약혼남 서윤재(공유 분)와 천하숙맥 여선생 길다란(이민정 분)의 아찔 짜릿한 로맨스를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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