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맨 인 블랙3’의 박스오피스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현재 ‘내 아내의 모든 것’과 ‘맨 인 블랙3’는 정상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4일 하루 동안 ‘내 아내의 모든 것’이 6만 22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84만 5122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이 1위 자리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지난달 17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일주일간 초고속 흥행 질주를 보였다. 하지만 ‘맨 인 블랙3’가 같은 달 24일 개봉하자마자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차지, ‘어벤져스’에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명성을 잇는 듯 했다.
이러한 예상과 달리 ‘내 아내의 모든 것’이 8일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후 이틀간 정상 자리를 지켰지만 주말 동안 ‘맨 인 블랙3’가 또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되찾으며 두 영화 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맨 인 블랙3’의 박스오피스 1위는 이틀 천하로 끝났다. 평일이 시작된 후 ‘내 아내의 모든 것’이 1위 자리를 재탈환,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개봉 4주차를 맞고 있지만 할리우드 대작 ‘맨 인 블랙3’와의 대적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강한 모습을 보이며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써니’가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쿵푸팬더2’,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트랜스포머3’ 등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 사이에서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총 제작비가 50억원 가량으로 손익 분기점인 150만 관객은 이미 돌파했다. 이제 ‘제2의 써니’가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맨 인 블랙3’를 또 한 번 밀어낸 ‘내 아내의 모든 것’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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