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의 의상 속에서 5월의 싱그러운 아침과 포근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었다.
모던하고 시크한 파리지엔의 감성을 담은 디자이너 브랜드 마땅드메가 5월 30일 청담동에서 첫 선을 보였다.
고급스러운 소재에 여성만이 갖고 있는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살린 마땅드메는 봄과 밤하늘에 빛나는 불꽃, 자연 속에서 진화하다 퇴색된 식물들에게 영감을 받아 론칭 패션쇼를 개최했다.

자연과 봄을 주제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한 S/S컬렉션은 텍스타일의 움직임 속에 감정을 표현한 ‘Movement(움직임)’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소재와 실루엣의 흥미로운 조화를 보여주는 F/W 컬렉션도 눈을 즐겁게 했다.
▲봄의 왈츠

봄을 즐기는 자연의 움직임과 빛깔에서 영감을 받은 봄의 왈츠가 런웨이를 점령했다.
80년대를 장악한 비비드한 빈티지 민트, 블루 컬러, 독특한 워싱의 가벼운 페이퍼 소재, 편안하게 스트레치되는 입체적인 터치감이 80년대 빈티지를 모던하고 부드럽게 재해석 했다.
특히 S/S 컬렉션인 만큼 파스텔 톤의 의상과 잡화들이 눈에 띄었으며, 허리라인까지 절개된 소매라인은 여성의 미(美)를 한층 더 강조한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은은한 색감이 돋보이는 기하학적 패턴이 가미된 원피스는 도회적인 느낌과 더불어 스타일리시함까지 자아냈다.
▲ 밤의 축제

의상 속 불꽃들이 빛을 발했다. 밤하늘에 빛나는 불꽃의 영감을 바탕으로 한편의 모노드라마가 펼쳐졌다.
빛바랜 블랙, 그레이, 화이트 컬러가 주를 이뤘다. 전체적으로 몸을 타고 흐르는 우아한 실루엣, 컬러에서 오는 반전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옷 곳곳에 묻어난 불꽃 프린팅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그라데이션이 돋보이는 의상과 올 화이트(all white) 원피스 등 전반적으로 무채색 컬러를 활용해 시크한 룩을 전개했다.
▲ 자연의 진화

이 섹션의 의상들은 자연속에서 진화돼 퇴색되어버린 식물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현시대적으로 재탄생했다.
재생종이 빛깔의 아이보리, 베이지, 누드핑키 컬러를 주로 사용했으며, 종이 질감의 자연스런 구김 워싱과 고급스럽고 입체적인 소재의 터치감을 자연스럽게 살리기 위해 모던한 실루엣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는 또 다른 볼거리로 작용했다. 특히 코트의 주 소재인 울에 가죽을 믹스매치한 의상들은 미니멀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다양한 컬러 배색과 독특한 디테일 또한 모던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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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드메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