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MLB 명예의 전당 후보? 얼떨떨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05 18: 32

"정말인가? 몰랐는데 얼떨떨하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를 비롯해 총 16명의 선수가 2016년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자격을 얻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 후보 헌액 자격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은퇴 후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 뛰지 않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자격. 지난 199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박찬호는 2010년 피츠버그까지 17년을 빅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2016년부터 후보 자격이 된다. 

헌액자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로 선출되며 75%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입성할 수 있다. 2016년 후보자로는 통산 630홈런의 켄 그리피 주니어와 600세이브의 트레버 호프맨 등 내로라 하는 메이지리그 대선수들이 있어 박찬호의 헌액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다승(124승)을 거둔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서 2010년 노모 히데오가 2014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영광을 누린 바 있다. 
5일 대전구장에서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둔 박찬호는 취재진이 소식을 전하자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정말인가?"라며 놀라워한 뒤 "얼떨떨하다. 한 번 확인해봐야겠다"면서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박찬호는 9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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