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4관왕' 박태환, "랩타임 50초 대가 가장 큰 성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05 19: 36

'마린 보이' 박태환(23, SK 텔레콤)이 36일간의 런던 올림픽 대비 4차 전지훈련을 성공리에 마치고 5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지난달 멜제이젝주니어인터내셔널수영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정상에 오른 뒤 런던 올림픽에 앞서 마지막 실전대회였던 샌터클라라 그랑프리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금빛 청신호를 밝힌 박태환은 "훈련 과정으로 출전했던 대회에서 결과가 좋아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며 "(올림픽 2연패에)좋은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4차 전지훈련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스타트와 레이스 운영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훈련을 통해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 한국 최고기록인 1분44초80을 세울 당시 전반 100m 기록이 51초39였지만 이번 그랑프리 대회서는 50초99에 들어오며 피나는 훈련의 성과를 기록으로 나타냈다. 박태환도 이에 대해 큰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랩타임을 50초 대에 들어온 것이 가장 큰 성과다. 50초 대를 끊어야 마이클 펠프스와 라이언 록티(이상 미국)와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와 입수 동작이 예전보다는 아주 조금 좋아졌다"며 웃음을 지은 그는 "200m에서는 스타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2달 동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다"며 "이번 대회서 100m 기록도 좋았고 400m 경기를 통해 레이스 운영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샌터클라라 그랑프리에서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800m 출발선에 서기도 했던 박태환은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800m 경기를 했다. 올림픽을 대비해 좋은 경험이었다"고 짧게 답했다.
박태환은 5일부터 9일까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런던 올림픽 대비 최종 5차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오는 9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5차 전지훈련은 10일부터 30일까지 21일 동안 진행되며 내달 1일부터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3주 조정훈련에 돌입한다.
한편 박태환은 8일 오전 11시 SK 텔레콤 본사인 SK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런던 올림픽 출정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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