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밝힌 삭발 홈런의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05 21: 58

 
"내 자신에게 너무 관대했다".
삼성의 4번타자 이승엽(37)이 사흘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5일 광주 KIA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KIA 앤서니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1호이자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타였다.

8회초 1사후에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쐐기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4번타자로 손색없는 활약이었다. 최근 삭발을 하면서 심기일전한 모습이 방망이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승엽은 지난 주말 머리를 매끈하게 밀고 나타났다. 이유가 있었다. 앞선 2경기(5월 31일 한화전, 6월 1일 두산전)에서 각각 3개씩 삼진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이승엽이 바짝 머리를 밀고 나타나자 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승엽은 경기후 "그동안 내 자신에게 너무 관대한 것 같았다. 2경기에서 삼진 6개를 당했다. 마치 귀신에 홀린 듯 했다. 예전 생각하고 머리를 잘랐다. 머리를 자른 것은 2006년 지바 롯데 시절 노랗게 머리를 염색했다가 김성근 감독님에게 혼나고 1년 동안 머리를 깎고 다녔는데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웃었다.  
이승엽은 향후 홈런페이스에 대해 "아직은 6월이고 80경기 남았다. 타격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다. 지금은 과정이고 결과는 시즌을 마치면 나타날 것이다. 아직은 몸과 마음이 틀리다. 최고 성적보다는 3할, 20~30홈런, 100타점 정도의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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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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