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올림픽행 가능성 희박하나 끝까지 싸울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05 22: 52

"본선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래도 자존심을 걸고 끝까지 싸우겠다".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꿨던 한국 대표팀은 5일 저녁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전 3차전에서 일본을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2-25, 26-24, 20-25, 25-19, 6-1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3패(승점 1)를 기록하며 남은 4경기서 전승해도 자력으로는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없게 됐다.
박기원 감독은 본선 진출 가능성에 대해 "희박하다"고 인정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졌던 한일전인만큼 아쉬움은 컸다. 풀세트 접전 끝에 분패를 당해 더욱 씁쓸했다.

32개의 범실을 범하며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발목을 잡힌 점이 뼈아팠다. 상대 에이스 후쿠자와 다쓰야(21득점)도 막아내지 못했다. 박 감독은 "한일전이라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시합을 읽는 눈도 없었고 기복도 심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사실상 본선 진출의 꿈이 멀어졌지만 박 감독은 "자존심을 걸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패만을 기록하며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한국이다.
한국이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한국은 6일 오후 4시 베네수엘라와 일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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