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드라마 '빅'의 이민정이 '팔색조' 매력을 과시하는 다양한 표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5일 오후 방송된 '빅' 2회에서는 길다란(이민정 분)이 연인 서윤재(공유 분)와 제자 강경준(신원호 분)의 영혼이 바뀐 것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여전한 혼란을 겪으며 강경준의 영혼을 가진 서윤재의 모습에 울고 웃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길다란은 다정다감하기만 했던 사랑하는 약혼자 서윤재가 퉁명스럽고 철없는 강경준의 행동거지를 보이자,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영혼 체인지'라는 상황을 믿게 됐다.

그 후 길다란은 자신에게는 천금 같은 서윤재의 몸이 자칫 상할까 봐 걱정하며 영혼 강경준을 꾸짖는가 하면, 곧바로 서윤재의 몸을 잘 책임져줄 것을 부탁조로 애걸하며 노심초사하는 상반된 모습을 연출했다.
또한 길다란은 서윤재의 영혼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연기하는 강경준에게 애절한 눈빛을 보내다가도, 장난임을 깨닫고는 금방 눈물을 뚝뚝 흘리며 원망하는 눈빛으로 돌변했다. 하지만 원망도 잠시, 길다란은 혼수상태인 강경준의 몸이 친척들의 냉대 속에서 버림받을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강경준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연인의 몸을 차지하고 있는 강경준을 미워하다가도, 강경준에게 한없는 동정을 내비치며 따뜻하게 다가선 것.
이날 방송에서 길다란은 '영혼 체인지'라는 예사롭지 않은 상황 때문에 수시로 펼쳐지는 당황스러운 사건들 속에서 조마조마해하며 서슴없이 망가지는 표정을 선보였다. 또 코믹한 표정을 짓다가도 약혼자를 잃은 막막한 상황에 금새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선에 따른 다채로운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민정은 극중에서 길다란이 가지고 있는 복잡한 심리와 길다란 특유의 여린 성격을 오묘히 조화시키며 길다란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다양한 상황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위치에 놓이는 길다란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울었다가 웃었다가 표정이 자유자재네", "방송 중에서 똑같은 표정이 한 표정도 없는 것 같다", "서윤재와 강경준이 하나의 몸에 존재하니, 길다란도 매 초마다 눈빛이 변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빅'은 오는 11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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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