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의 연승 비결은 '예리해진 슬라이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06 06: 20

"최근 컨디션이 좋아 빠른 승부를 펼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장원삼(29, 삼성)의 완벽투가 빛났다. 장원삼은 5일 광주 KIA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최고 145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장원삼은 이날 9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기도.
삼성은 장원삼의 활약을 앞세워 KIA를 6-2로 꺾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장원삼은 7회 1사 후 이범호와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한숨을 돌렸다. 시즌 6승째를 따낸 장원삼은 4월 22일 청주 한화전 이후 6연승을 내달렸다.

장원삼은 경기 후 "요즘 컨디션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이 좋다 보니 (진)갑용이형의 사인대로 믿고 던졌는데 컨트롤이 잘 됐고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장원삼은 7회 1사 1,3루 위기 상황에 대한 물음에 "김주형이 장타 능력을 갖춰 한 방을 얻어 맞으면 동점이 될 수 있기에 좀 더 신중하게 던진게 주효했다"고 대답했다.
그에게 연승 비결을 묻자 "슬라이더"라고 대답했다. 예전에는 한 두 개씩 빠져 장타를 허용하곤 했었는데 이젠 볼이 되더라도 최대한 전력을 다해 던진 덕분이라고 한다. 장원삼은 "직구가 좋아지면서 슬라이더의 각도 좋아졌다. 확실히 (슬라이더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장원삼이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것 같다. 최형우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반면 선동렬 KIA 감독은 "장원삼을 공략하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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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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