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천적은 LG 트윈스가 아닌 볼넷이었다.
넥센은 지난 5일 목동 LG 트윈스전에서 0-2로 영봉패를 당하며 LG에 공동 3위를 허락했다. 24승1무22패로 5할 승률이 위협을 받게 됐다.
이날 넥센 투수진은 LG에 총 7개의 볼넷을 내주며 그만큼의 타자를 다이아몬드 안에 '무혈 입성'시켰다. LG는 많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으나 선발 강윤구를 5이닝 만에 강판시키는 등 상대 투수 공략에 성공했다.

강윤구가 먼저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볼넷을 허용했다. 강윤구는 총 5개의 볼넷을 내주며 제구 난조에 고전했다. 6회부터 강윤구를 구원 등판한 오재영도 6회와 7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6회에는 후속타자 병살로 주자를 없앴으나 7회 후속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은 이날 내준 7개의 볼넷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0볼넷 허용(202개)을 돌파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넥센은 특히 5월 이후 31경기에서 150개의 볼넷을 내주며 한 경기당 3.84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김시진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볼넷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안타를 맞으면 경기라도 빠른데 투수가 혼자 볼을 네 개씩 던지고 있으면 야수들은 가만히 서있어야 한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공격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볼넷의 부정적인 영향을 역설했다.
넥센은 올 시즌 47경기 중 25경기에서 5개 이상의 볼넷을 주고 11승1무13패를 거뒀다. 최다 볼넷 기록은 11개. 강윤구가 시즌 37개의 볼넷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불펜 과부하를 유도하고 있다. 한 마디로 넥센 투수진의 전반적인 제구 난조가 팀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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