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이하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는 올림픽. 이를 향한 홍명보호 아이들의 마지막 경쟁이 뜨겁다.
오는 7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된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5일 닷새째 훈련을 소화하며 저마다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시리아전을 앞두고 소집된 인원은 총 19명으로 전원 국내파다. 런던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18명으로 현재 정성룡 박주영 신광훈 등이 물망에 올라있는 23세 초과의 와일드카드 2~3장과 구자철 지동원 기성용 등 사실상 한 자리를 예약한 A대표팀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이들에게 최종 엔트리의 문은 더 좁아진다.

그러기에 이번에 소집된 19명의 선수들 모두 소집 당시부터 시작해 지금껏 모두 상당한 긴장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특히 5일 진행된 훈련에서 홍명보호는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었고 그 열기는 실전을 방불케 했다.
약 1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선수들은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뛰어다녔고 상대를 향한 과감한 태클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미드필더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는 살갗이 까지는 등 작은 부상들을 입으며 얼음찜질까지 해야 했다.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 역시 저마다 여느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구자철 기성용 등 해외파들과 미드필더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윤빛가람(22, 성남 일화)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시리아전을 통해 어떻게든 나를 어필하고 싶다"며 런던행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피력했다.
김승규(22, 울산 현대)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범영(23, 부산 아이파크)과 측면 자원인 서정진(23, 전북 현대) 역시 "다들 내색은 안 해도 분위기가 살벌하다"는 말로 소리 없는 전쟁이 진행 중임을 밝혔다.
모두가 런던올림픽을 바라보며 지금껏 최선을 다했지만 엔트리는 한정돼 있기에 누군가는 아쉽게도 탈락자의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그들에겐 지금의 훈련시간 하나 하나가 소중하고 절박하다. 이제 마지막 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엔트리 선정의 순간이 다가올수록 홍명보호 아이들의 소리 없는 전쟁은 마지막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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